[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소 3단계로 균일하게 격상하거나 수도권의 4단계 조치를 연장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오전 백브리핑에서 "각 지역별로 감염확산 정도가 달라서 지역 상황에 맞게 (단계를) 설정한 대로 가는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수도권은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 다음주 상황을 봐야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비수도권쪽에서의 감염양상들이 서로 상이하다. 유행이 큰 곳이 있고 호남권처럼 작은 지역도 있다. 경북권의 경우, 대구는 현재 환자 발생이 인구 10만명 당 1.3명에 달하지만, 경북도 전체는 10만 명당 0.4명 수준으로 감염확산 정도가 달라서 일관된 방역조치를 하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각 지자체에서 기준에 따라 2단계로 상향조정하고, 1단계에 속한 곳은 1단계로 유지하되 위험성 있다고 보는 방역상황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3단계 기준에 충족하는 곳은 제주와 대전만 근접하다. 그 외 지역은 1, 2단계 수준"이라며 "전국적으로 3단계 조치를 시행하면 방역 효과보다는 사회 경제적 피해와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 지역들이 설정한 대로 가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손 반장은 오는 26일부터 적용할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단계 등에 대해 "다음주까지 계속 위험상황을 평가해봐야 할 것 같다. 환자수 증감, 의료체계 쪽에서의 자원동원능력 등을 중요하게 볼 것 같다"면서 "현재 위중증환자 비율은 안 올라가고 있는데 어떻게 변동될지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거리두기 효과라는 게 다소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주 상황만으로는 결정하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다음주 상황을 주시하면서 전문가들과 논의하며 의사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추이로 봤을 때 수도권의 '4단계' 조치가 2주로 끝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지금 상태에서는 어떤 전문가들도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경우의 수는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데, 4단계가 가장 강력한 규제라서 국민 협조가 충분히 이끌어진다면 사회적 접촉이 최소화되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효과 발현시기는 다음주 상황을 봐야 알 수 있다. 확산세가 꺾이는지 증가하는지에 따라 이후 대응체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서는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하루 이틀 정도 전에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는 다음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상황 해석이 어려울 경우 (4단계 거리두기 시행 마지막인) 일요일(25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4단계 연장 기준은 확진자 수가 아니라 확산세가 반전되느냐 아니냐다. 지금 확산세가 반복되고 있고 주평균 하루 환자 수는 6월 말부터 3주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를 꺾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고, 하강 그래프가 그려진다면 그 속도와 기울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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