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코로나19 월별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도 확진자 100명당 1명 이상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작년 대비 최근 월별 중증화율은 4월 이후 감소해 2%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월별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월별 중증화율은 지난해 12월 4.72%에서 2021년 2월 2.82%→ 4월 2.22%→ 6월 2.22% 등으로 나타났고, 월별 치명률은 같은 기간 2.70%→ ’21.2월 1.27%→ 4월 0.59%→ 6월 0.24%로 나타났다.
지난 달 20일부터 이달 10일(3주 간)의 중증화율 분석 결과, 60세 이상의 중증화율은 절반가량 감소(10.1%→4.8%)했으며, 60세 미만의 경우 1%대의 중증화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환자수 급증(3251명→6801명)에 따라 해당 연령층의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2배가량 증가(40명→77명)했다.
최근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중증화율이 낮은 것은 75세 이상의 고령층을 시작으로 60세 이상까지 적극적인 예방접종 실시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의 발생을 억제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환자발생이 많은 60세 미만 연령층의 최근 중증화율이 1%대를 유지하고 있어 가벼운 질환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도 확진자 100명당 1명 이상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백신접종 완료 시까지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최근 들어서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오랜 기간 코로나19를 접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져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라면서 "전파력은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높으며, 한 사람이 다수의 사람을 대규모로 전파시키는 슈퍼전파도 더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중증화율도 높습니다. 이는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도 해당이 된다. 지난주 60세 미만에서 중증화율은 1.13%였으며, 이는 젊은 연령이라도 감염된 경우에 100명 중 1명은 중증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의 특성과 합병증은 아직도 그 정보가 다 알려져 있지 않으며, 장기 후유증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19 유행의 중요한 고비이며, 사람 간의 접촉을 줄여서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 국민이 유행 억제를 위해서 노력하는 엄중한 상황이며, 어느 경우이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최근 여러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집회의 성격과는 관계없이 방역당국으로서는 이런 상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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