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SK바이오팜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651억원, 당기순손실 670억원의 2분기 실적을 10일 공시했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39억6900만원으로, 20억6500만원을 기록한 전년동기 대비 1060%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650억8100만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손실 578억3600만원에서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669억9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당기순손실 596억3000만원보다 손실이 늘었다.
다만, 누계실적을 보면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세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 지출, 세노바메이트 온라인 광고 진행 등으로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상반기 누적으로는 109억원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장기화 상황에서도 매 분기 큰 매출 증가폭을 보이고 있어, 올 한해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유럽·일본에 이어 아시아 최대 제약시장인 중국 진출 계획을 연내 수립하며 글로벌 성장도 이어갈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60%대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매출 188억원을 기록했다. 처방 수(TRx)는 전분기보다 38% 증가한 2만445건으로 파악됐다. 회사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6월 처방 수는 지난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치료제들의 출시 14개월차 평균 처방 수를 180% 초과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면활동 재개가 지연되면서 디지털 기반 영업·마케팅을 확대했다. 회사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커넥티드 TV’ 광고를 통해 환자·의료진별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뇌전증 재단(Epilepsy Foundation)과 ‘STEPS Toward Zero’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진행하며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세노바메이트의 발작완전소실 효과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제품명 ‘온투즈리’로 지난 6월부터 세노바메이트의 독일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달 영국 의약품규제청에서도 시판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회사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1b·2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난치성·전이성 종양 치료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AI, DT, 첨단 RNA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R&D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등 신약개발 생산성 및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계도 수립했다. 지속적인 신약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대시키는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며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