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30일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콩팥병(CKD) 치료 적응증 추가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구용 혈당 강하제 포시가는 당뇨병, 심혈관 및 신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SGLT-2억제제다.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 콩팥병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 받았다. SGLT-2억제제 가운데 만성 콩팥병 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사례는 포시가가 최초다. 적응증 추가로 포시가는 △당뇨 △만성 심부전 △CKD 등 3가지 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됐다.
간담회에서는 DAPA-CKD 연구를 통해 확인된 포시가의 만성 콩팥병 치료 효과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임상적 가치가 소개됐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양철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좌장으로 △대한신장학회 부총무이사 고강지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 최범순 교수(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가 참석해 강연 및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만성 콩팥병 질환 치료 목표와 새로운 치료 옵션의 필요성’과 ‘DAPA-CKD 및 RCT 연구로 살펴본 포시가의 만성 콩팥병 치료 효과와 안전성’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고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최근 유병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치료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사망률의 감소효과가 뚜렷하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언급했다. 그는 “만성 콩팥병 치료는 신기능 보호와 함께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사망 원인인 심장 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콩팥병에서 신기능 악화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 포시가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포시가의 신장 및 콩팥 보호 효과는 혈당 조절 효과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라며 “약제의 적응증이 변화하기 시작한 초반 시점인 만큼, 풍부한 데이터에 기반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용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최 교수는 포시가가 DAPA-CKD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DECLARE-TIMI 58 연구를 통해 입증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건 발생 감소 △신장 보호 이점 △알부민뇨 감소 이점 등에 이어 추가된 새로운 성과라는 점이 강조됐다. 최 교수는 “포시가는 이미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생존 기간 연장을 확인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삶을 지키는 약제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만성 콩팥병의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약제로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CKD는 한가지 약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질환이다”라며 “SGLT-2 억제제는 다른 약제와 병합해 사용하기 유리한 약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CKD 환자를 치료하는 데 기본적인 약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성 콩팥병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기다려온 상황에서 포시가가 DAPA-CKD 임상을 통해 보여준 신장 보호 이점은 만성 콩팥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DAPA-CKD는 다양한 신기능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인 만큼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넓은 폭의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DAPA-CKD 연구에는 다양한 신기능을 가진 환자들이 포함된 가운데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와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치료가 어려운 사구체 신염 중 하나인 면역글로불린 에이(IgA) 신증에서도 이점을 나타냈다.
심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VRM사업부 전무는 “포시가가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심부전 적응증에 이어 SGLT-2 억제제 최초로 만성 콩팥병 적응증을 획득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심혈관과 신장, 내분비 질환의 예방에서 치료까지 통합적 접근을 표방한 비전 ‘CaReMe’에 최적화된 치료제로 거듭났다”며 “이번 적응증 추가가 만성 콩팥병 환자와 의료진의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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