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전주시장에 도전하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직의 이합집산과 경쟁후보를 견제하는 역학구도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성을 차지하기 위해 민주당 경선 후보군들의 강점 정치권의 역학구도가 회자되고 있다.
특히 전주시장 후보군을 두고 강점과 약점, 전북 정치권에 두루 얽히고 설킨 정치적 역학관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은 누가 뛰나
김승수 전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전북도지사 선거와 전주시장 선거의 판도가 급변하면서 민주당의 전주시장 경선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일찍부터 출마가 예상됐던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백순기 전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유창희 전 전북도의원 등이 전주시장 선거 출마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모두 권리당원 모집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전북도의 내년 국가예산 확보가 가닥이 잡히는 다음 달 초 명퇴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적극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 부지사는 국가예산 확보 활동 과정에서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권과의 교분을 넓히면서 지역에서는 동문(해성고)을 중심으로 이름 알리기와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지훈 전 원장은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있은 후 7월 말 이사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복당과 함께 지지자 확대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며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전 원장은 당초 9월 1일 전주시청에서 출마 선언을 예고했지만 코로나 19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조치로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 했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지역현안에 대한 홍보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젊은 정치인답게 도내지역과 중앙정치권 선배들을 두루 만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백순기 전 이사장은 사퇴 이후 이 달 민주당 입당으로 지인들에게 출마의지를 알리고 있지만 선배 정치인들의 격려와 선후배 동료들의 조언을 청취하면서 아직까지도 출마 결심을 공식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민주당 복당에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고, 유창희 전 도의원은 출마여부를 고심하며 지인들과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장 후보군 강점 관전평
전주시장 자천타천 후보군들은 저마다 경쟁력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지만, 선거운동과정에서 상대 후보로부터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는 약점도 갖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금까지의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전주시장 당선자들은 거의 대부분 공무원 출신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이제는 공무원 출신보다는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후보를 선호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지만 그런 기대에 충족하는 후보가 특별히 없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그동안 국가예산확보나 지역현안추진 과정에서 목말라했던 중앙정치권이나 중앙부처와의 접근에 유리한 인물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치권에서의 활동과 행정적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 받는 후보군은 우범기 정무부지사, 조지훈 전 원장, 임정엽 전 군수, 백순기 전 이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우 부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예산결산수석전문위원,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등을 거치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행시출신으로 기재부에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지내오면서 전국적인 인맥을 형성하고 있고, 중앙 인맥은 전북출신 고위 공무원 중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조 전 원장은 전주시의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등을 역임해 지역현안에 밝고 오랜 정당 생활을 통한 중앙정치권과의 두터운 인맥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1년 104일 동안의 천막농성으로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휴업 등 영업시간 제한 조례 제정을 이끌어내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현재도 조 전 위원장의 압도적인 추진력은 지역상인들로부터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젊은 나이에도 청와대 행정관을 거치며 막강한 중앙 인맥을 형성하고 있고 노무현재단 관련 인사, 여권 정치들과의 친분은 타 후보군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순기 전 이사장은 전주시 생태도시국장, 복지환경국장, 완산구청장 등을 역임해 지역행정 분야에서 장점을 가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임 전 군수는 전북도의원, 완주군수, 민주평화당 전라북도당 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치권과 행정을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창희 전 도의원 역시 지역정치권에서의 활동이 부각되고 있고, 기업경영 또한 다른 후보군이 겸비하지 못한 강점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역학관계에 묶여 경선 승부 ‘건곤일척’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군들의 경선에서의 역학관계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전주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무소속인 전주을을 제외한 전주갑 김윤덕 국회의원과 3선 도전을 선언한 송하진 도지사와의
관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과의 구도다.
김성주 국회의원은 현재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않고 있다.
그에 반해 김윤덕 국회의원은 백순기 전 이사장을 도지사 러닝메이트로 지목하고 백 전 이사장을 주변인들에게 적극
소개하며 전주시장 도전을 권유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김승수 시장 역시 백순기 전 이사장에게 시정 바통을 넘겨 아직도 마무리 되지 않은 에코시티 사업과 항공대부지 사업을 소리 없이 정리하고 대한방직부지 개발, 천마지구 사업 등 산적해 있는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 짓기 위해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전북도정을 함께 이끌고 있는 송하진 도지사가 지원할 것이라는 예측이 떠돌고 있지만 우 부지사는 손사래를 치며 선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경력을 앞세워 전주시정을 무난히 이어 받을 수 있는 후보자로 우 부지사 자신을 꼽으며 김승수 시장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숨기지 않고 있다.
조지훈 전 이사장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임명권자인 송하진 도지사와의 인연도 있고, 지난 2014년 전주시장 경선에서 김승수 시장 손을 들어주며 재선가도를 열어줬던 깊은 인연이 김 시장 측근들로부터 회자되며 둘의 관계가 예전보다 끈끈해졌다는 전언이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전주시에서 대외협력관, 전북도에서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김승수 전주시장이나 송하진 도지사와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정치권의 역학구도 속에 핫한 정책 발굴로 전주시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결국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그동안의 관계 등을 설정해 누가 누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문만 난무하는 상황이고 이러한 역학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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