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레바논과 2차전에서 후반 15분 권창훈의 득점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2경기에서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한 한국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란(승점 3점)을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만족한다. 경기력도 좋았다. 득점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를 했다. 득점 후에는 다른 방향을 가져갔다”라며 “공격 전환에 이은 카운터도 있었다. 하지만,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비형 미드필더가 경기를 컨트롤한 점이나 마지막에 무너졌던 장면 등이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선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종아리 염좌 부상으로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황의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의 몸 상태가 45분 동안 플레이할 수 없었다”고 황의조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고 이어 “(손흥민은) 토요일 훈련하면서 통증을 느꼈다. 월요일에 훈련하면서 불편함을 또다시 호소했다. 최선은 뛰지 않는 게 좋았다고 생각했다”고 손흥민 부상 경과에 대해 밝혔다.
지난 2일 이라크와 최종 예선 1차전에 비해 벤투호는 좀 더 빠르고 과감하게 공격을 풀어갔지만, 여전히 빌드업 축구를 고집하면서 답답한 모습도 노출했다. 특히 후방에서 연달은 실수로 실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전술 고집에 대한 평가에 “일단 수비 뒷공간을 노리지 못한 이유는 상대의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상대가 라인을 내리면 뒷공간을 노리기 쉽지 않다.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해 좁은 공간을 공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이 터진 이후 더 많은 공간이 창출됐다. 뛸 공간이 많아졌기에 그 부분을 공략했다. 상대의 전략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고려했다. 전반은 공간 활용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3점을 땄고, 2경기에서 무실점을 했다. 첫 경기는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상대에게 많은 찬스를 주지 않았다. 2경기에서 4점을 땄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겠지만, 10월 A매치 때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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