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1~2022 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개막 3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9월 A매치 기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 이후 선수단 일부가 이탈하면서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먼저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종아리 염좌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레바논과 2차전을 준비하다 훈련 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레바논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에게 손흥민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EPL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선두 도약을 이끈 장본인이다. 다행히 레바논전에서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밝은 모습으로 귀국하는 등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선발 출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데, 대다수 해외 매체들은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 걱정을 안긴다. 당장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손흥민을 내보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 이외에도 네덜란드 대표팀에 차출됐던 스테번 베르흐바인은 터키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경기 막판 부상으로 교체됐다. 또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갔던 올리버 스킵과 라이언 세세뇽도 부상을 입었다. 미드필더진이 한순간에 붕괴됐다.
부상자 이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인 지오바니 로 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르기 위해 브라질로 이동했다가 코로나19 수칙 위반으로 구금 후 추방되는 소동을 일으켰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이들이 14일 자가격리를 어겼다고 주장했고, 결국 지난 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남미예선 6차전은 킥오프 직후 중단됐다. 이들은 구단 동의 없이 대표팀에 합류한 게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을 빚었다.
로 셀소와 로메로는 일단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영국 내 자가격리로 주말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토트넘 구단이 자체 징계까지 내릴 예정이라 최대 한 달 가까이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 역시 콜롬비아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위해 남미에 다녀와 격리 중이다. 빨라야 다음주 중에나 복귀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선수들이 이탈하게 되면서 토트넘의 선두 경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오는 17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렌(프랑스)과 조별 예선, 20일 첼시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후에는 23일 울버햄튼, 27일 아스날전까지 강행군이 이어진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 기용이 제한되면서 남은 선수들의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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