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지자체 지원금 1500만원 받는다 

文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지자체 지원금 1500만원 받는다 

기사승인 2021-09-10 19:33:55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39)씨가 지자체 예산 1500만 원을 지원받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주시립미술관 측은 “개관 5주년 특별 단체전에 준용씨 등을 초청 작가로 선정했다”며 “지원금 액수는 1500만원”이라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개관 5주년과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기념해 빛과 관련된 작품을 모은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로, 문 씨를 포함 김윤철·이이남 등 8명의 현역 작가와 고(故) 백남준의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다.

미술관 측은 작가 선정 과정에 대해 미술관 학예실 추천을 통해 우선 선발됐고, 이후 10인의 운영위원 회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원에는 청주시의회 의장과 지역 갤러리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측은 중앙일보를 통해 “기획 전시 전체 예산이 5억원이고 이 중 작가 11명에게 예산 1억 5000만원정도가 들어갔다”며 “이중 작가 작업비는 작가별로 1인당 500~1500만원이고 미디어 아트 작가의 경우 프로그램 연출비와 장비 대여비 등이 필요해 지원금 1500만원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가을쯤 사업계획을 세웠으며 작가 선정은 최근 문준용씨를 둘러싼 논란이 있기 전인 지난해 11월 끝마쳤다”며 “작가 선정 당시에도 대통령 아들이라 논란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지역 작은 미술관 기획 전시를 두고 이렇게 파장이 있을 줄 몰랐다.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청와대가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씨는 지난해와 올해 공·사립 재단으로부터 잇달아 지원금을 받으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원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 공모에서 국가 지원금 6900만원 수령 대상자로 선정돼 특혜 논란이 거셌다.

이와 관련해 문 씨는 지난 6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 6900만원' 논란에 대해 “특혜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가 지원금 대상에 선정되면 공개 검증될 거란 것은 피감 기관인 문예위의 담당자들도 당연히 예상했을 것이다.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한 바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