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29라운드 성남 FC와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거뒀다. 6승 8무 14패(승점 26점)가 된 서울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6일 자진사퇴한 박진섭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서울은 달라진 게 느껴졌다. 공을 빠르게 돌리면서 스위칭 공격을 통해 성남을 정조준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 속에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필요하다고 느낀 경기였다.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함께 해내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보고 느낀 점과 향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총평을 내렸다.
안 감독은 교체로 투입한 팔로세비치를 후반 40분에 다시 빼고 가브리엘을 넣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팔로세비치는 유니폼을 벗어던지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를 두고 안 감독은 “이유를 대려면 그런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않은 것이다. (선수가) 위기의식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함께 가고자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아직은 이해가 조금 덜 된 부분인 것 같다. 또 다른 노력이 요구된다. 변화를 주려고 했을 뿐, (교체를 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하위인 서울은 향후 수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등 중위권을 연달아 만나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안 감독은 “승점에 주안점을 둘 필요는 없다. 목표 지향점을 설정하고 개선해나가는 게 먼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승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목표 지향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FC서울다운 모습이다. 경기장에서의 스토리를 90분 동안 담아내고 싶다. 사회 전반에 메시지를 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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