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코란도의 부활? 쌍용차, SUV로 반등 나선다

무쏘·코란도의 부활? 쌍용차, SUV로 반등 나선다

기사승인 2021-09-30 06:00:21
쌍용차가 선보일 신모델 스케치. 사진제공=쌍용차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쌍용자동차가 다시 한번 'SUV 명가'로서 명성 찾기에 나선다. 특히 쌍용자동차를 지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인 코란도와 무쏘를 계승한 J100와 KR10가 곧 출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쌍용차의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국내 SUV 시장을 연 쌍용차의 코란도와 무쏘

쌍용차는 1954년 1월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출발했다. 1967년 5월 신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시작, 1974년 4월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합작설립하고 그 해 5월 AMC와 기술계약 체결을 통해 10월 하드탑, 소프트탑, 픽업 등 다양한 신진지프 모델을 선보였다. 신진 지프가 바로 코란도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동아자동차'로 상호를 바꾸고 1984년 ㈜거화를 인수하면서 사륜구동 전문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거화는 1983년 최초의 민간 지프 생산 기술로 제작한 '코란도'를 생산한 업체다. 코란도는 'Korean Can Do'라는 뜻으로 한국인의 의지를 담아냈다.

1986년 쌍용그룹에 팔린 뒤에는 1991년에는 독일 벤츠와 기술 제휴를 맺으며 전성기를 달렸다. 중앙기술연구소도 설립해 본격적인 독자 연구 개발체계를 구축했다.

대표작이 1993년 출시한 '무쏘'다. 4년간의 연구 끝에 태어난 무쏘는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으로 수출될 정도로 이름을 날렸다. '뉴코란도'와 '무쏘'는 지금도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2001년에는 '렉스턴'을 출시하면서 SUV 시장에 또 한 번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보완하는 동시에 소음, 진동을 대폭 개선해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쌍용차의 '코란도'와 '무쏘'는 국내 SUV 시장의 대표 브랜드이자 쌍용차를 대표하는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적자 누적에 또 다시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

쌍용차는 지금까지 주인이 여려번 바뀌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쌍용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대우자동차에 매각됐다. 하지만 1년 뒤 다시 매물로 나왔다. 대우그룹도 IMF를 이기지 못하고, 부도났기 때문이다.

이후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기술 탈취 등 '먹튀' 우려가 컸지만, 상하이자동차가 신차개발과 기술투자 등을 약속하면서 매각이 성사됐다.

그러나 이후 출시한 로디우스·액티언·카이런 등의 차량들이 디자인 논란에 휩싸였고, 지속된 적자로 인수 4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생존을 위해 쌍용차는 직원들의 희생을 요구했다. 대량 해고가 이뤄졌고, 해고된 직원들은 공장점거 후 농성에 돌입했다. 

'구사일생'으로 2010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매각됐다. 하지만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결국 적자가 누적된 쌍용차를 매물로 내놨다.

또 다시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3곳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EL B&T 컨소시엄', 'INDI EV, INC' 등이다.

◇J100과 KR10에 거는 기대

쌍용차가 잇달아 차세대 SUV 신모델인 J100과 KR10의 스케치를 선보이자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새로 선보일 J100, KR10 등 향후 출시할 모델에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서 강인함의 상징이었던 코란도와 무쏘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Powered by Toughness’라는 디자인 철학을 적용시켜, 독창적이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정통 SUV 브랜드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디자인 비전과 철학을 재정립했고, J100과 KR10을 통해 쌍용차가 나아갈 미래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출발선에 서 있다”라며 “앞으로 쌍용차는 독창적인 정통 SUV 본질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 감동 실현을 위해 브랜드를 계승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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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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