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 인수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뉴캐슬의 매각 금액은 3억500만파운드(약 4953억5000만원)이다.
사우디 자본의 뉴캐슬 인수 작업은 약 1년 6개월 동안 진행돼왔다. 마이크 애슐리 전 뉴캐슬 구단주와 PIF 컨소시엄 사이에 매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4월이지만, PIF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소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게다 PIF의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beoutQ'라는 매체가 EPL 경기를 무단으로 중계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 와중 뉴캐슬이 미국 자본에 인수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결국 해당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PIF 컨소시엄이 뉴캐슬의 새 주인이 됐다.
영국 BBC는 “EPL 사무국이 PIF를 사우디 정부와 분리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중계권 침해와 인권 유린 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2022시즌에서 3무 4패(승점 3점)로 20개 팀 중 19위에 자리하고 있는 뉴캐슬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자본력의 투입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PIF의 순자산은 3200억 파운드(약 518조 원)으로, EPL 내 가장 부자 구단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의 232억 파운드(약 37조 원)보다 약 1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캐슬이 향후 3시즌 간 선수 영입에 2억파운드(약 3248억2000만원) 이상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캐슬 팬들은 구단 인수가 결정되자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 밖에 모여 환호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인수를 반기는 팬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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