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29일 자로 퇴임한다. 현재 문 사장은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만큼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문 사장은 추석 연휴 직후 금융위원회에 개인 사유로 캠코 사장에서 다음 달 안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19년 12월 3년 임기로 취임한 문 사장은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은 상태다.
문성유 사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캠코 사장으로서 임기를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한 서민, 중소기업 지원 등과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캠코법 개정과 더불어 자본금 확충, 사업영역 확대, 미래방향 정립 등 캠코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역할을 넓혀갈 수 있도록 재임기간 중 사장으로서의 직무를 압축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사장은 “30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저는 ‘역지사지’의 가치를 배워 실천해 왔다. 또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품고, 덕분에 얻은 저의 경력과 지식을 어떻게 돌려드려야 하나 항상 고민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공직과 캠코에서의 폭넓고 다양한 경험에 더해 국가예산ㆍ재정과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성유 사장은 제주시 용담동 출신으로 오현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 사장은 내년 도지사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퇴임과 함께 내년 선거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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