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세계적으로 권위가 인정되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에 게재된 저널 및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BRIC-한국을 빛낸 사람들(약칭 한빛사)' 논문에도 선정됐다.
이번 논문은 'Cachexia index as a potential biomarker for cancer cachexia and a prognostic indicator in diffuse large B-cell lymphoma'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공동 제1저자는 혈액종양내과 고세일 교수와 영상의학과 박미정 교수, 교신저자는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다.
암악액질은 체중감소, 체질량지수 저하, 근력 감소에 기반을 두어 진단되며, 악성림프종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 삶의 질, 생존 기간 면에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악성림프종 환자의 암악액질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실제 진료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지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었다.
이경원 교수 연구팀은 본 연구 논문에서 골격근지표, 혈청 알부민 및 호중구/림프구 비를 통해 측정된 악액질 지수를 활용하여, 악성림프종의 대표 유형인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으로 진단받고 표준 항암치료를 시행 받은 267명 환자의 임상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악액질의 정도가 심한 환자들은 악액질의 정도가 경한 환자들과 비교하여 1차 표준 항암치료에 대한 완전관해율이 각각 47.4%(27/57)와 83.8%(145/173)로 유의하게 낮았으며, 치료 관련 부작용 발생률 및 이로 인한 조기 치료 중단율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낮은 악액질 지수를 가진 환자들은 높은 악액질 지수를 가진 환자들에 비해 2배 이상 사망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확립된 예후 인자들을 고려해 분석하였을 때도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는 "본 연구는 악액질의 정도가 심한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 환자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가 병행돼야 하며, 새로운 치료 전략이 수립돼야 함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