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외신은 국제와인기구(OIV)가 세계 와인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28개국 포도 작황과 와인 생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와인 생산량이 2억5030만 헥토리터(hL)로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OIV는 올해 봄 서리와 폭우, 우박 등 이상 기후가 세계 3대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의 포도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며 와인 생산 급감 원인으로 유럽 주요 와인 생산지역의 포도밭을 덮친 이상 기후 현상들을 꼽았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지켜왔던 프랑스가 스페인에 밀려 3위로 내려가는 등 세계 와인 생산량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은 올해 3420만hL로 전년보다 27% 급감했으며 이탈리아는 4459만hL, 스페인은 3500만hL로 각각 9%, 14%씩 생산량이 줄었다.
포도 흉작으로 세계 최대 와인 생산지역인 유럽연합(EU)의 포도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 적은 1억4500만hL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질랜드를 제외한 남반구 주요 와인 생산국은 올해 기상 조건이 매우 좋아 와인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미국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