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에 힘입어 벤투호가 이라크전 전반전을 앞선 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 6차전 전반전을 1대 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는 조규성(김천)이 출격했고,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이재성-손흥민(토트넘)이 자리했다. 중원은 정우영(알 사드)와 황인범(루빈 카잔)이 구축했고, 포백은 이용(전북), 권경원(성남),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진수(전북)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를 몰아쳤다. 첫 슈팅은 이라크가 기록했다. 전반 5분 라산이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전반 13분 수비 진영에서 이재성의 패스미스로 이라크의 바예사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는데, 다행히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16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흐름을 바꿨다. 전반 24분에는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황희찬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는데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33분 리드를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가 김진수의 왼발에 걸린 뒤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이재성이 반대 포스트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고, 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한 골차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72대 28로 이라크를 압도했고, 유효슈팅은 4개를 올리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