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더비’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은 잔류를 확정지었고,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FC서울과 강원FC는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37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서울은 승점 44점(11승 11무 15패)으로 마지막 경기와 상관 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10위 성남FC(승점 44점)도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시즌을 치르게 됐다.
강원은 11위를 확보하면서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지만 K리그2(2부리그) 플레이오프의 승자인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최하위 광주FC(승점 36점)는 최종 38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시즌 강등이 확정됐다.
이 경기는 ‘최용수 더비’로 이목을 끌었다. 서울은 최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만 2차례에 걸쳐 8시즌을 이끈 팀이다. 최 감독이 현역 시절 가장 오래 활약한 팀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다. 최 감독이 최근 강원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첫 경기부터 친정팀과 맞붙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은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이태석의 슈팅 이후 우측의 강성진, 좌측의 나상호를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6분 수비를 허문 나상호가 골대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원정팀 강원은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공을 뺏으면 전방의 이정협, 김대원을 활용한 역습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며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고 강원은 수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강원은 간간이 좋은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하는 등 세밀함이 떨어졌다. 서울은 강원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으로 치닫으면서 서울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풀었다. 후반 32분 나상호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오픈 찬스를 맞이했지만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강원도 맞서 싸웠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정협이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에 걸리지 않으면서 골라인을 벗어났다.
양 팀은 끝까지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