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내 확진자 4명은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들은 현재 병상 배정을 위해 자택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 4명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근육통 등 외 특별한 증상은 없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이기는 하지만 증상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병상 배정을 위해 자택 대기 중이다. 특별하게 입원 요인이 있다는 정보는 파악되고 있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 부부를 공항에서 자택까지 데려간 지인(40대 남성) 1명과 10대인 동거가족(아들) 1명이 30일 추가 확진됐다.
40대 부부는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을 접종맞았고, 한국행 비행기 탑승 전 현지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으나 입국 뒤 거주지 근처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백신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을 제한받지 않았다.
하지만 지인 남성에 대한 변이 분석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자 당국은 부부와 지인, 아들 등 4명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확정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이날 오후 9시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인과 아들은 예방접종력이 없어서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박 팀장은 "현재 예방접종력이 있으면 격리면제 대상이 되고 수동감시로 분류된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이동제한을 받지 않았다"라며 "지인, 동거가족은 백신 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아 그에 준하는 조치(격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부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81명 중 45명이 국내에 입국했으며, 이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부가 앉았던 항공기 좌석 앞뒤 2열에 앉은 승객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