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 배에 몸을 실은 난민들이 지중해 위에서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적신월사는 지중해를 지나 유럽으로 건너가려던 수십명의 불법 이민자 익사체가 리비아 서부 해안으로 떠밀려 왔다고 밝혔다.
적신월사에 따르면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20㎞ 떨어진 해안마을 콤스의 두 곳에서 익사체들이 발견됐다.
AP통신은 아기와 여성 2명을 포함한 2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적신월사의 모하메드 아부샤알라 책임자를 인용해 35명이 침몰한 배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1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반면 리비아 내무부는 바다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60명 중 1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모두 같은 그룹을 언급하고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상당히 많은 수의 난민들은 아직 실종상태다. 3명의 생존자가 구조됐으며 나머지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리비아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가려는 난민들의 중요 경유지다. IOM은 올해 약 1500명이 지중해를 건너려는 시도를 하다가 익사했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