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통합마케팅을 통한 과수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마케팅은 지역농협, 농업법인 등 소규모 산지유통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단위로 통합해 농산물 가격하락과 홍수출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도입했다.
전략은▲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산지유통센터(APC : Agriculture Products Processing Center) 가동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가 핵심이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물량은 19만6707t으로 판매액은 7071억원에 이른다.
이는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4년 6만8000t, 1324억원에 비해 판매물량은 2.9배, 판매액은 5.3배 늘어난 규모다.
특히 통합마케팅조직으로 출하하는 농가의 수취가격도 지역 대표 품목인 사과의 경우 1kg 당 2312원으로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 것보다 100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통합마케팅조직은 도단위 1개소(경북연합마케팅추진단)와 시군단위 16개소(시군연합사업단, 조합공동사업법인) 등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19개 시군에서 지역농협, 농업법인 등 113개 출하조직도 통합마케팅에 참여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농산물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도 대형유통업체가 급성장하고 있어 산지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우위 특화품목을 중심으로 산지에서부터 소비자 밀착형 정책을 펼쳐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