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이 재발화된 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확산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15일 새벽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시작돼 이날 오후 5시께 1차 진화됐다.
하지만 16일 새벽 2시 20분께 불씨가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 일대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불길이 계속 번지자 산림청이 산불 동원령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산불 동원령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동원령이다.
산불은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약 10여ha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산불 진화 통합 지휘도 영덕군수에서 경북도지사로 이관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즉시 산불현장을 찾아 산불진화를 지휘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산불진화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을 보고 받는 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주민보호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경북도는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과 공조해 산불진화 헬기와 진화대, 공무원 등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풍과 빽빽한 소나무림으로 산세가 험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본부는 현재 산불헬기 27대(산림청 10대, 소방 3대, 임차 14대), 진화차 14대, 소방차 15대 등의 장비와 진화대 88명(전문 50명, 특수 29명, 공중9명), 공무원 418명, 소방 32명 등 6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진화 중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