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4라운드 성남 FC와 원정 경기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전에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수원은 김상준과 오현규의 연속 득점으로 패배를 면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은 1승 1무 2패(승점 4점)로 6위에 올랐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급해 보였다. 또 이른 시간에 최성근이 부상을 입으면서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후반전에 전술적인 변화를 줬는데 페널티킥과 세트피스에 실점을 줬다. 아쉬웠다”라며 “그래도 2골을 따라갔던 부분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은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갔다. 전반 8분에는 미드필더 최성근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끼이면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전반전이 끝나고는 민상기가 다리를 절뚝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 감독은 “아직 정확히 파악을 한 것은 아니지만 최성근은 상대에게 넘어지면서 무릎이 밀린 것 같다”라며 “민상기도 전반전 끝나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서 교체하게 됐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안은 팀의 유망주 오현규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김상준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5분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패널티킥을 내준 오현규가 극적으로 승부를 돌려놨다.
박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득점을 하지 못해 아쉬웠었다. 볼에 대한 욕심이 앞서지 않았나 싶어 연습 때 힘을 좀 빼라고 말을 했다”라며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다. 오늘은 교체로 나와 골을 넣어줘 만족스럽다. 본인이 내준 PK를 골로 직접 만회해 심리적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성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