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대전 서구 둔산을 찾아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충청도가 고향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대선 후보가 이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김동연 전 대선 후보는 "제 고향은 충청북도 음성이고, 제 아내는 충청남도 논산이 고향"이라고 밝히며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제 처는 충청의 딸"이라며 김 전 후보 부부의 터전이 충청도라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와 같이 흙수저 출신으로 서울의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중학교를 다녔다"며 "이후 판잣집이 철거돼 경기도 허허 벌판으로 강제 이주, 천막에서 상업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했다.
이어 "상업고등학교 3학년 때 취직을 했지만 여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년 가장이었지만 충청도 선 후배 덕택으로, 충정도 정신으로 34년간 경제 관료로 경제부총리까지 역임했다"며 충청권을 치켜세웠다.
그는 경제 전문가로서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 초입이라며 불안정한 국제 경제와 급격한 변화,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 위기 등이 전개되고 있다"며 "충남 대전도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양극화, 학력 아동이 줄어 교육 도시로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남은 읍면동이 199개지만 83%가 인구 소멸 지역"이라며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유능한 경제 대통령은 이재명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 지도력과 김동연의 35년에 걸친 경제와 국정운영 경력이 합쳐지면 못할 게 없다"며 "이재명 후보의 현장 감각과 김동연의 국제 감각이 뭉쳐지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일 잘하는 이재명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이재명과 함께 1가구 1주택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후보는 윤석열과 안철수 대선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 "토론 마지막 날까지 싸우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소위 단일화를 했다"며 "이재명과 김동연은 가치와 철학 그리고 비전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구조적인 문제, 기득권 타파로
정치교체 어떻게 이룰 것인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명 후보와 저는 정치교체도 합의했지만 또 하나 국민 화합도 합의했다"며 "선거에서 이기면 상대편을 포용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능력있는 인재를 끌어안고 가겠다"고 대통합정부 구성에 관해 설명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