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복숭아 수확 후 부패과 발생을 경감하는 선도유지 특허기술을 미생물 제어 장치 생산 기업인 푸르고팜에 통상실시권을 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복숭아는 전형적인 호흡급등형(클라이멕터릭) 과일로서 상온에서 호흡이 급격하게 증가해 쉽게 물러져 부패가 빠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개발한 선도유지 기술은 복숭아 품종별 부패과율 20~40% 감소, 선도유지 2~4일 연장할 수 있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복숭아 수확 후 이산화염소 저농도 지속처리제(0.1ppmV이하)를 복숭아상자의 난좌 밑에 넣은 후 그 상자를 밀폐 공간에 넣고 이산화염소 5~15ppmV, 3시간 전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처리 농도와 시간은 복숭아 품종별, 숙기 상태, 처리 공간과 규모 등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수확한 복숭아를 고농도 이산화염소로 한번 전처리한 후 유통 중에는 상자 내 저농도 지속처리제가 작용하기 때문에 부패과 발생을 현저히 줄이고, 선도유지 기간도 연장할 수 있었다.

기술이전 업체인 푸르고팜은 12년간 친환경 인증에 상충되지 않는 살균 소독제인 고순도 이산화염소를 MEA 전기분해기술로 생산해 딸기, 파프리카, 배, 고구마 등 다양한 작물에 저장성 향상, 상품성 유지 및 부패 곰팡이 같은 미생물을 친환경적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보급하고 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부패과 발생을 경감시키는 선도유지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부패과 발생 감소뿐만 아니라 보구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