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를 마감하는 엔데믹 시대에 대비해 방역체계를 포스트 코로나 대응체계로 대전환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지난 15일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전환에 맞춰 ▲해외사례 분석을 통한 과학적 방역 ▲의료진 헌신과 봉사에 대한 예우 ▲방역요원에 대한 특별승진 등 3가지 특별대책을 건의했다.
이에 경북도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체계 대전환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체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먼저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감염재생산지수가 0.82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요양시설·병원 등에서 여전히 중증자 발생 및 사망률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병상운영 ▲생활치료센터 유지 ▲외료진료센터 대면진료 강화 ▲의료기동전담반 운영 ▲예방접종 독려 등 5대 체제를 유지한다.
위중증 환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증병원 24시간 운영 및 병상 1000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생활치료센터 2개소를 단계적으로 축소 안동 지역 1개소는 지속해서 운영키로 했다.
또 비대면 진료의 불안감을 줄이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재 232개소인 외래진료센터를 300개소로 확대하고, 전문 의료 인력으로 구성된 27개소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가동한다.
아울러, 종국적으로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기동전담반과 연계 고령층과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도 독려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면역수준 감소 및 계절적 요인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면서 안정적 일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역학 ▲병상 ▲복지▲심리 ▲생활 등 5대 대응책을 마련했다.
역학대응으로 오미크론 하위변이와 재조합 변이에 대비해 신속대응 정예반 교육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계적 교육 훈련 시스템 구축, 도-시군 실시간 종합분석상황실 등을 운영한다.
병상은 재유행시 즉각 병상가동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소아·임산부·투석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을 가동할 계획이다.
중증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경북대병원 도청신도시 분원 설치, 확진자의 전문적 분류와 의료기관으로 연결되는 재택·병원·생활치료센터 매뉴얼 정립을 통한 응급 진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취약시설 및 고위험시설 취약층에 대한 복지대응으로 요양병원·시설에 의료 기동전담반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도내 요양병원·시설에 음압장비를 시범 설치키로 했다.
심리대응으로는 코로나 블루 대응반과 비타버스 운영, 외로움 대책을 수립하는 등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외로움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생활대응으로는 장례·장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진단키트, 마스크 등 비축물자 확보, 출입문 해제 및 열감지기 철수 등 공공시설 방역을 점차 해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2020년 2월 도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방역 변곡점마다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시행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면(面)단위 거리두기 전면해제 건의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진료비 지원 조례 제정 등 K-방역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특히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결과 거리두기 해제 이전보다 신용카드 매출액 평균 10%, 음식점 및 관광업 분야 매출은 32% 각각 증가하는 성과를 보여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이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과 도민참여, 방역 공무원들의 삼각협력체제, 대구와 거버넌스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향후 재유행 등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대구·경북의 협력과 국난극복의 정신을 밑받침으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