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공정 산업으로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정부에서는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진흥과 경쟁력 제고 및 입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있다.
미래 신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제조업 전 업종에서 나타나는 위기 속에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경남의 특화단지 2개소 지정은 더욱 고무적인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경남의 이번 뿌리산업특화단지 지정은 2013년 밀양 하남산업단지, 2014년 진주 금형산업단지, 2016년 밀양 용전산업단지 이후 네번째로 경남도는 지난 2월 옥포산업단지(대우조선해양), 죽도산업단지(삼성중공업) 2개소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신청해 발표평가(3월)와 양대조선소 현장평가(4월), 뿌리산업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선정된 옥포산업단지는 대우조선해양과 용접·표면처리 뿌리기업 56개 사, 죽도산업단지는 삼성중공업과 용접·표면처리 뿌리기업 59개 사가 집적돼 있다.
평가과정에서 옥포산업단지는 중대재해 대응전략이 차별화되고 사내 협력사와의 협동화 활동 수행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으며 죽도산업단지는 협력사 내 인력 양성을 통한 안정적인 인력공급으로 지역산업 발전과 뿌리기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되며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이 잘 제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옥포·죽도 양대 특화단지는 2023년부터 공동 활용시설 구축은 물론 입주기업 근로자 중심 공동 혁신활동 및 지역사회 연계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최근 조선소의 물량 수주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기에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편의시설 확충과 공동 혁신활동으로 뿌리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안정적 근로는 물론 조선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뿌리산업특화단지 지원사업 선정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