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BBC 등 현지 주요 매체는 홀란드의 맨시티 이적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유럽축구기자 중 가장 공신력이 높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SNS에 “홀란드가 맨시티의 새로운 공격수가 된다.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홀란드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이적료) 금액인 7500만 유로(약 1010억원)로 추정된다. 주급은 EPL 최고 수준인 주급 50만 파운드(약 7억8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드는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과 함께 차세대 유럽축구를 이끌 공격수라는 평을 받는다.
노르웨이 출신의 2000년생 공격수 홀란드는 2016년 브뤼네에서 프로로 데뷔해 몰데(이상 노르웨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거쳐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중이다.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울버햄튼)과 뛰며 공식전 27경기 29골(7도움)로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고, 도르트문트에서도 공식전 88경기 85골 2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연소로 통산 20호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194㎝의 큰 키에도 유연한 몸놀림과 골 결정력을 갖춘 홀란드는 그동안 맨시티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맨시티는 막강한 전력을 갖췄지만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 영입도 추진했지만, 원소속팀 토트넘 훗스퍼가 거절하며 이적이 불발됐다. 이후 시선을 돌려 홀란드 영입으로 선회했다.
홀란드의 마음을 돌린데는 아버지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홀란드의 아버지인 알프잉게 홀란드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맨시티에서 뛴 경험이 있다. 홀란드가 맨시티에서 뛰게 된다면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홀란드의 맨시티 이적은 축구계 ‘슈퍼 에이전트’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미노 라이올라가 완성한 마지막 작품이 됐다. BBC는 “라이올라가 사망하기 전 홀란드 이적 협상에 참여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동료들이 협상 마무리 단계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