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해 4만 2077㎡의 옛 진주역 폐선부지와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의 철도시설을 활용해 구도심지에 문화·예술의 거점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진주시는 2020년 옛 진주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과 설계공모를 완료하고 350여억 원의 예산으로 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토지를 매입해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맹꽁이)을 임시 이전한 후 문화재 표본·시굴조사를 추진해왔다.
사업 구간에서 청동기, 삼국시대 유적이 발견됐으나 문화재청 협의를 통해 올해 2월 발굴유예를 승인받으면서 공사를 추진하게 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달 첫 삽을 뜨게 됐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 '진주 백년문화공원 조성'이라는 명칭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돼 2021년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선행 사업으로 옛 진주역사를 리모델링해 올해 4월 진주 제1호 교통광장 준공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이라는 명칭으로 개관식 갖고 복합문화공원 조성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복합문화공원은 진주 철도 역사 100년의 정보 제공과 과거를 추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일호광장 진주역'과 기존 철도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철도시설인 등록문화재 제202호 차량정비고는 100년의 역사와 함께 6․25의 흔적과 근현대사를 겪어온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서 지난해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공연․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전차대는 희소성을 고려해 원형을 유지하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업 구간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국립생태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포획 및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맹꽁이 생태공원은 학습‧교육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화장실, 카페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공원 전역에는 기존에 식재된 수목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누구나 찾고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옛 진주역의 추억을 떠올리는 공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복합문화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문화거리 조성사업 등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단계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제4기 시민소통위원회' 분과활동 시작
경남 진주시 제4기 시민소통위원회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진주시 관내 일원에서 5개 분과별 활동을 펼쳤다.
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위원장 배우근)는 ▲행복한 시민(기획행정국·공보관·감사관·평생학습원), ▲건강한 사회(복지여성국·보건소), ▲경제 활성화(경제통상국·기업유치단), ▲도농 발전(도시건설국·농업기술센터·맑은물사업소), ▲찾고 싶은 진주(문화관광국·교통환경국) 등 5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분과회원 위촉식을 개최한 제4기 시민소통위원회는 소통위원 4명, 분과회원 20명 등 분과별 24명으로 구성됐다. 분과회원으로 위촉된 시민은 시정 현안, 생활 불편, 제도개선 등에 대해 의견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시민소통위원회 회의를 거쳐 시 관련 부서에 자문 또는 제안하는 활동을 한다.
시민소통위원회는 지난 2019년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해 127차례의 회의를 거쳐 219건의 제안을 관련 부서에 전달, 그 중 138건이 완결 또는 현재 추진 중이다. 제안사항의 63%가 시정에 반영됨으로써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소통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월 분과회의의 주요 건의사항은 ▲행복한 시민 분과의 선학산 등산로 주차장 및 화장실 설치와 진주역 승하차 시간 연계 시내버스 배차 문제 ▲건강한 사회 분과의 중앙시장 환경미화와 청소년 체육시설 확충 ▲경제 활성화 분과의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구인구직 현황 및 개선 방향 제안 ▲찾고 싶은 진주 분과의 김시민호 탑승 관련 불편 사항 개선과 진주성 관광 활성화 방안 ▲도농 발전 분과의 농촌 인력문제 및 농촌환경 개선 등이다.
배우근 시민소통위원장은 "회원분들의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시민의 행복지수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시민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민소통위원회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소통 아카데미 교육을 준비 중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각이 시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소통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