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맞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새벽 4시45분부터 약 10분간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미사일 8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총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이 다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과 지휘 및 지원 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미의 지대지미사일 연합 사격은 전날 북한의 SRBM 도발에 비례해 대응 수위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합 사격에서 우리 측 미사일 7발, 미국 측에서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8분경부터 43분경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등 4곳에서 1곳당 2발씩 8발의 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우리 군은 단거리 3종 세트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SRBM 4종이 순차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도발이자 올해 들어서 18번째 무력시위다.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맞불 도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4년7개월만에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이 동원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며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길어지는 한동훈 ‘침묵’에…친윤계 “당원게시판 의혹, 끝까진 못 뭉갤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수렁에 갇혔다. 논란의 핵심인 ‘가족 연루’ 여부를 명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