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송병준 의장, 코바나 협찬 수사받던 중 尹 취임식 초청 받아…특검 “철저히 재수사”

컴투스 송병준 의장, 코바나 협찬 수사받던 중 尹 취임식 초청 받아…특검 “철저히 재수사”

기사승인 2025-07-24 07:53:39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이 서울중앙지검의 ‘코바나컨텐츠 대가성 협찬 의혹’ 수사가 진행되던 때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은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김 여사가 2022년 5월 10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대상자 중 송 의장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은 컴투스의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때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송 의장을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가 조사 중이었던 ‘야수파 걸작전(2019년)’ 협찬에 대한 공소시효도 남아있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2021년 공소시효가 임박한 전시회 일부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도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청탁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2023년 3월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사건이 존재하나 수사 과정에서 계좌 거래내역 등 피의자의 변소에 부합하는 객관적인 소명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어 혐의없음 등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 진행 및 처리 경과를 살펴보더라도 피의자가 변호인 선임을 통해 적극적인 변론을 하는 외에 협찬을 통해 청탁을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아니한 점을 근거로 들어 컴투스의 전시회 협찬에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컴투스는 2015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등에 2억1950만원을 협찬했다. 컴투스가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한 시기는 윤 전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기간(2017년 12월∼2018년 4월 자코메티전)과 겹친다. 컴투스는 이 기간에 회사 주식을 미신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받았지만 역시 무혐의 처분됐다.

그러나 이 사건을 넘겨 받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원점에서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10일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검)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재검토했다”며 “이번 특검 수사로 더 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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