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FC서울)의 행선지는 어디로 향할까.
황인범은 지난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과 계약이 잠시 중단돼 일시적으로 자유계약 신분을 얻어 프로축구 K리그1의 FC서울과 6월까지 임시 계약을 체결했다.
황인범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총 9경기를 뛰었다. 지난 22일 울산 현대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고 남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특유의 경기 운영과 패스는 서울에 큰 힘을 실어줬다.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서울도 7위까지 올라섰다.
일단 황인범과 서울의 계약은 30일로 끝난다. 이후 행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리그에 속한 외국인 선수들이 새로운 팀과 임시 계약을 할 수 있는 조항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황인범은 별도의 이적료 없이 타팀으로도 이적이 가능해졌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 복귀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고, 루빈 카잔은 2부리그로 강등된 상황이다.
황인범은 FC서울 잔류 보다는 유럽 리그 이적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의 몇몇 구단들이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 측은 오는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되는 만큼 최대한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컵 준비도 훨씬 수월할 수 있다.
다만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 구단의 러브콜이 있지만 황인범이 만족할만한 클럽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측 관계자와 선수, 팬들은 모두 황인범이 남기 바라는 마음이다.
앞서 안익수 서울 감독은 지난 22일 울산전이 끝난 뒤 “가짜 수갑이라도 사려고 한다”며 황인범을 붙잡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주장 기성용도 SNS에 “(황)인범이랑 공 더 차고 싶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 팬들은 경기 때마다 황인범의 잔류를 바라는 걸개를 걸었다.
한편 황인범과 비슷하게 알 나스르에서 임대 이적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진수는 전북 잔류 의사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