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에어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몰고 온 뜨겁고 습한 공기가 무더위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다. 낮 기온도 28~35도로 전날과 비슷하다. 밤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 남해안 제외한 남부지방에 예상 강수량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번 무더위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7~8일에는 정체전선(장마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비가 예상됐다.
한동안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일 경남 지역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상 온열질환자 수는 3일 오후 4시 기준 총 35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2명보다 203명 늘어난 수준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