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분양가 제도 개편으로 7월 분양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모든 지역이 분양에 흥행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7월에 63개 단지, 총 3만9655가구 중 3만4095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총 가구수(1만6819가구)는 74% 증가, 일반분양(1만4960가구)은 78% 증가한 것이다.
분양 물량 증가는 상반기 선거 등 이슈로 공급 일정을 연기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도권 등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준비하던 사업장들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6·21 부동산 대책에서 국토교통부가 분양가 제도 운영 합리화 방안을 발표해 공급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던 단지들이 점차 공급을 준비할 것으로 직방은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는 제도 개편으로 정비사업 추진 시 필수 지출 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하고 자재 가격도 현실화해 적기에 반영할 방침이다.
직방 관계자는 “월 중순 시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행 후 분양을 지연하던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분양가 예상 상승률이 1.5%~4%에 그쳐 실질적으로 정비사업 분양 속도가 개선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7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9655가구 가운데 경기도에서 7750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1만223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급이 없지만 지방에서 2만7416가구의 분양이 예정, 대구가 5050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됐다.
다만 공급 대비 모든 지역의 흥행을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기존 분양 시장에 매물이 무더기로 쌓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된 대구 부동산 시장은 저조한 청약 경쟁률로 미분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청약 경쟁률의 경우 분양대행사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구 지역 내 신규 분양 청약 자료 조사한 결과 17종류의 아파트 가운데 경쟁률 1% 이상을 기록한 아파트는 5건뿐이었다. 평당 수에 따라서는 모두 48개의 단지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1%이상의 경쟁률은 기록한 경우는 16건, 이 가운데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사례는 3건밖에 없었다.
대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구에 공급된 새 아파트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많아지다보니 분양 시장이 침체기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연구소장도 대구 분양 시장 침체에 대해 “향후 2~3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아직 2만여 세대의 분양 물량이 남아있는데 수요가 없어 분양이 완료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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