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취임과 함께 안보 강화를 예고했다.
김 의장은 5일 제43대 합참의장 취임사에서 “군대와 군인의 본질적 가치와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오직 적을 바라보고 침과대적의 자세로 항상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침과대적(枕戈待敵)은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상시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군인의 자세를 뜻한다.
그는 “전투준비의 핵심은 전투적 사고와 강한 훈련”이라며 “육군·해군·공군, 해병대의 불굴의 전투의지와 능력을 합동성 발휘를 통해 전투력으로 결집해 전장에서 적을 압도하고 승리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북한의 도발 등 안보 문제에 대해 “북핵·미사일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강화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전·평시 연합·합동 작전수행체계의 완전성을 구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식에 참석해 김 의장에게 임명장과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하며 안보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에게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 유지 및 군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방위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군사전략·작전개념을 정립하고 우리 군이 AI 기반 과학기술강군으로 나아가도록 제 2의 창군 수준의 ‘국방혁신 4.0’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지 않고 김 의장을 임명했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안보 상황을 고려해 합참의장 임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다.
따라서 김 의장은 합참의장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의장이 됐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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