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의 대규모 권고사직이 사실로 확인됐다.
김진수 대표는 5일 킹스레이드 공식카페에 입장문을 게재하며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마주해 직원들을 권고사직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수의 가족과 안타까운 이별을 한 건 사실”이라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해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선택보다 어렵더라도 의미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 경영난을 어떻게 해서든 돌파하고자 한다”며 “더 좋은 게임,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재 베스파가 운영 중인
‘킹스레이드’와 ‘타임디펜더스’의 모두 서비스를 유지한다고 밝히며 서비스 종료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킹스레이드 크로니클2’ 업데이트도 늦어질 수 있지만 계속해서 나아가겠다고 덧붙이며 남은 인력으로 신작 개발을 이어간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가 직접 경영 의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우려를 전하고 있다. 제대로 된 대책을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게임 개발 및 운영 인력이 부족해진 상황인 만큼 경영난 돌파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것이다.
베스파의 권고사직은 지난해 비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진행된 권고사직 이후 두 번째로 진행하는 대규모 인력조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회사에는 라이브 중인 게임의 유지·보수 및 신작을 개발중인 극소수의 핵심 인력만 남게 된다.
베스파는 2017년 출시한 ‘킹스레이드’의 대성공으로 2018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나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454억3913만원으로 전년 대비 33.4% 줄었으며, 영업 손실은 441억2207만원으로 적자 심화됐다.
지난해에는 게임업계 연봉 인상 릴레이에 가담해 임직원 연봉을 1200만원 일괄 인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당시 베스파는 자기자본을 50% 초과하는 사업손실로 코스닥 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 지정 우려' 통보를 받은 상태였던 만큼,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