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생 젊은 미드 라이너의 치열한 맞대결의 승자는 리브 샌드박스의 ‘클로저’ 이주현이었다. 이주현은 “다음에는 ‘카리스’ 김홍조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겠다”며 웃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 2대 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주현은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세트를 졌지만, 연승은 이어가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세트 이주현은 스프링 스플릿 아픈 손가락과 같았던 ‘코르키’를 뽑았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수호천사’ 빌드가 아닌 포킹 데미지를 극대화한 빌드를 택했다. 경기 내내 그는 좋은 포지션에서 데미지를 넣었지만 마지막 순간 치명적인 포지션 실수를 범했고, 이는 패배로 연결됐다. 이주현은 “‘아지르’를 상대로 계속해서 압박을 넣었지만, 김홍조의 플레이가 좋았고 내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승부의 항뱡이 걸린 3세트 이주현은 ‘아지르’를 선택했다. 라인전 단계부터 그는 김홍조의 ‘빅토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후 결정적인 순간마다 슈퍼토스를 선보이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주현은 “빅토르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현은 라이벌 김홍조를 존중하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홍조는 안정감이 좋고 후반에 해줘야 할 때 1인분 이상을 하는 선수”라면서도 “다만 나도 폼이 올라왔기에 충분히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LCK 최고의 명문 구단인 T1과 젠지 e스포츠의 아카데미 출신인 두 동갑내기 미드라이너는 데뷔 전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각각 T1과 젠지의 차기 미드 라이너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지난해 연말 친정팀을 떠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봄 처음으로 맞붙은 이주현과 김홍조는 상대전적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이후 두 사람의 전적은 4대 3이 됐다. 근소한 우위를 점하게 된 이주현은 “오는 15일 2라운드에는 미드차이로 이겨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