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CEO는 6일 게재된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블리즈컨 재개 의지를 밝혔다. “행사 관련 리더로 에이프릴 맥키를 영입했으며, 2023년에 다시 블리즈컨을 라이브 이벤트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바라 CEO가 연급한 에이프릴 맥키는 엑스박스(Xbox) 체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실 이사를 역임하며 E3를 비롯한 Xbox의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총괄한 인물이다. 이바라 CEO는 과거 엑스박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20년 간 근무하며 에이프릴 맥키를 봐왔던 만큼, 그녀를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가 자사 신작을 최초 공개하고 팬을 위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게임쇼다. 2005년 시작해 특별한 해를 제외하면 매년 미국 LA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단일 게임사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규모와 팬 참여도를 통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블리자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부터는 블리즈컨 오프라인 개최를 포기한 바 있다. 대신 지난해 2021년 2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블리즈컨라인’을 개최했다. 올해도 그리고 올해도 5월 경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작년 10월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대신 블리자드는 지난 6월 진행된 엑스박스 베데스다 게임 쇼케이스 2022에 참가해 ‘오버워치2’, ‘디아블로4’ 등의 신작 정보를 공개했다.
공식 취소 사유는 블리즈컨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지만, 지난해 블리자드 내에 성추행과 성차별 논란이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회사가 어수선했기 때문에 행사를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여파로 제시 맥크리 등 주요 개발자가 퇴사한 것은 물론, 알렌 브랙 대표도 사임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