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올 시즌 시작도 승리로 하고 싶다.”
손흥민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맞대결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료들도 지난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올 시즌 시작도 승리로 하고 싶어 한다. 훈련을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 소속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는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가진다. 앞서 2017년에도 이벤트 목적으로 토트넘 선수단과 방한했지만, 당시에는 동료 3명이 전부였다. 손흥민이 국가대표가 아닌 소속팀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는 것도 2012년 함부르크 시절 피스컵 이후 8년 만이다.
손흥민은 “한국 팬들 앞에서 소속팀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한한 토트넘은 박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입국 직후 3시간 만에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었고, 11일에도 두 차례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오픈 트레이닝 막판에는 경기장을 수차례 가로지르는 강도 높은 서킷런 훈련을 했다. 훈련이 끝난 직후 선수단 대다수가 그라운드에 누워 가쁜 숨을 내뱉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정확히 몇 ㎞를 뛰었는지 모르겠지만,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뛰어야 하는 ㎞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니까 프리시즌이다. 많은 훈련량이 강조되고, 농사를 짓는 것처럼 유일하게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훈련 후 다른 이야기보다 힘들다고만 말했다. 높은 강도의 훈련을 했기에 힘들었다고 말하는 정도였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높은 강도의 훈련이었다”라고 웃어 넘겼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