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경기 포천시의회가 개원부터 시의회 직원 인사 문제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포천시의회는 지난 11일 팀장급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행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에게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이 마련되면서다.
이에 따라 비서실장·의정·의사·홍보 등의 팀장급 직원들이 자리를 옮겼다. 문제는 일부 팀장들의 경우 보직을 받고 근무한지 6개월밖에 안 된 시점에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성급한 인사 조처는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조직 안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공무원 입장에서 싫든 좋든 옮기라면 옮겨야겠지만, 성급한 측면이 있다"면서 "업무파악이 끝나자마자 보직을 옮기게 돼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서과석 의장은 "팀장들이 근무를 6개월밖에 못한 것은 몰랐다. 팀장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줄 알았다"면서 "업무 순환을 위해서 실시한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황모씨는 "의회가 전 의장단의 색깔을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며 "개원부터 인사조처로 시끄러운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