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가 맞붙는다.
토트넘과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친선경기를 치른다. 약 6만6000석에 달하는 좌석이 티켓 오픈한 지 약 25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토트넘은 2015년 손흥민이 입단한 이후 국내에서 ‘국민 클럽’으로 통한다. 지난 시즌 EPL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전통의 강호기도 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비시즌엔 이반 페리시치,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등 유럽에서 활약하던 이적생들이 합류했다.
손흥민은 그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수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는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가진다. 앞서 2017년에도 토트넘 선수단 일부가 방한한 적이 있지만, 경기는 치르지 않고 행사에만 참여한 수준이었다.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는 것도 2012년 함부르크 시절 피스컵 이후 8년 만이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료들도 지난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올 시즌 시작도 승리로 하고 싶어 한다. 훈련을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 소속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팀 K리그는 K리그1(1부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올스타팀이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K리그1 12개 구단별로 2명씩 선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 시즌 한국 무대로 돌아온 이승우다. 수원FC 입단 후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선발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많은 팬들은 이승우가 득점 후 토트넘 앞에서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길 바라고 있다.
이승우 역시 승리를 기대했다. 그는 “토트넘이 세계적인 팀이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곳이다. 공격수다 보니까 (손)흥민이 형이나 케인 같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기대가 된다”라면서 “이벤트 경기여도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꼭 이기도록 잘 할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3-2로 (이겨) 오시는 팬들이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