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으로 돌아가는 손흥민 “팬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

런던으로 돌아가는 손흥민 “팬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

기사승인 2022-07-17 07:02:01
믹스드존에서 인터뷰를 하는 손흥민. 사진=김찬홍 기자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손흥민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세비야(스페인)와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27분까지 뛰다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서로 이기려는 승부욕이 좋았던 경기였다. 프리 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기력을 보여줘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서 2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후반 5분 단짝인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도 좋지만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 왔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첫 주였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음에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이제 런던으로 돌아가서 시즌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43분 세비야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을 제치려다가 팔꿈치로 가격했다. 몬티엘은 입에서 피를 흘렸다. 이후에도 한 차례 충돌했던 이들은 전반전이 끝난 직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다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따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난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가 먼저 파울하려고 세게 달려들었는데 의도치 않은 사고로 그렇게 됐다. 상대 선수는 내가 고의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난 가만히 있었는데 먼저 와서 말을 걸었고 우리 선수들도 신경을 건드렸다. 축구를 하다보면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일이 생긴다. 나도 좀 더 성숙하게 대처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은 나도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입국한 토트넘은 약 일주일간 한국에서 비시즌 일정을 보냈다. 2번의 경기를 치르고, 훈련 외에도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일주일간 스케줄을 마친 토트넘은 오는 17일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다.

손흥민은 이번 방한 일정에 대해 “놀러온 것은 아니라 아쉬운 것은 없었다. 선수단 밥을 사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다. 걱정도 했는데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 좋았다”라면서 “한국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와 더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 만족했다. 선수들이 진짜 바빴는데 불평불만 없었다. 선수들 모두 나처럼 즐겼던 것 같다”라고 흡족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토트넘 선수들도 우리가 ‘한국에서 사랑을 많이 받구나’ 느꼈을 것이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라면서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프리시즌 때 한국에서 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 많았다. 또 국내 축구팬 여러분이 많이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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