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북, ACL 빛낼 K리그 마지막 생존자는

대구·전북, ACL 빛낼 K리그 마지막 생존자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ACL 16강전
조별리그서 울산·전남 탈락, 두 팀 맞대결로 K리그 생존팀은 단 한 팀
두 팀 모두 K리그 마지막 경기서 패배, 딛고 일어날 자는

기사승인 2022-08-18 09:56:33
지난 6월 K리그 22라운드 맞대결을 가진 전북 현대와 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대구FC와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무대에서 격돌한다.

전북과 대구는 18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2022 AFC ACL’ 16강 단판전을 치른다.

올해 K리그에서 ACL에 진출한 4팀 중 살아남은 두 팀이다. 울산 현대와 K리그2(2부리그) 전남 드래곤즈는 조별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구는 F조 1위로, 전북은 H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 무대를 밟았다. 이 경기의 승자는 올 시즌 ACL에 남아 있는 유일한 K리그 팀이 된다.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대구는 최근 K리그에서 4연패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에 시달리고 있다. K리그 마지막 경기인 울산전에서 0대 4 완패를 당했다. 결국 대구는 ACL을 앞두고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고, 최원권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주장도 김진혁에서 세징야로 바꿨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대행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상황이 참 좋지 않다. 이번 경기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으려 했다. 그것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 2부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이기는 것 보다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다시 발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ACL 2차레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북은 최근 ACL과 그리 연이 없다. 매년 K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ACL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높은 곳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2016년 우승 직후 가장 높은 성적은 8강(2018년, 2021년)이었다.

전북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 3으로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다행히 전북은 최근 모친상을 당했던 바로우가 고향 감비아에 갔다가 이번 경기에 맞춰 돌아온다. 올 시즌 부진했던 송민규가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것도 위안거리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우리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 이 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작년에는 8강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챔피언까지의 남은 많은 경기를 생각하기보다는 대구와의 경기에 집중해 모든 것을 쏟아 붓도록 하겠다. 국내에서 응원을 보내주실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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