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황의조와 황인범이 나란히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올림피아코스는 30일(한국시간) 그리스 트리폴리의 테오도로스 콜로코트로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 ‘2022~2023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1부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의 핵인 두 선수는 황인범과 황의조는 이 경기를 통해 나란히 그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황의조는 교체 명단에, 황인범은 선발로 경기를 시작했다.
황인범은 이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2일 지안니나와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는 휴식을 취하면서 리그에서 첫선을 보였다.
황인범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올림피아코스의 중원을 지휘했다. 전반 25분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36분에는 전진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입단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보르도(프랑스)가 강등당한 뒤 새로운 팀을 찾고 있던 황의조는 여러 팀과 연결된 끝에 비교적 늦게 새 무대를 찾았다.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고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지난 27일 팀에 합류했다.
후반 20분 공격수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를 대신해 투입된 황의조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 39분에는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넘기며 데뷔전 데뷔골이 아깝게 무산됐다.
두 선수가 발을 맞추는 장면도 잠깐 볼 수 있었다. 후반 40분 황인범이 센스 있게 넘긴 힐 패스를 황의조가 받았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함께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한편 올림피아코스는 1승 1무(승점 4점)로 리그 3위에 올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