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종료 직전 터진 김건웅의 득점에 힘입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대 2로 비겼다. 패색이 짙던 수원FC는 경기 종료 직전 이승우가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김건웅이 달려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FC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37점(10승 7무 12패)로 리그 단독 6위 자리를 일단 지켰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제주는 3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5위(승점 42)에 머물렀다.
전반 14분 수원FC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우측에서 이용이 올린 얼리 크로스를 이영준이 머리를 갖다 댔는데, 공이 앞으로 나와있던 제주 골키퍼 김근배의 위로 지나가면서 수원FC가 앞서갔다. 2003년생 이영준의 K리그 데뷔골.
선제골을 허용한 제주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주도권 자체는 잡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패스가 계속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슈팅을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나선 제주가 전반 33분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FC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제주는 제르소가 페널티 라인 안에서 침투패스를 뿌렸고, 이를 주민규가 강하게 니어 포스트 쪽으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시즌 15호골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대 1로 전반전을 마친 제주는 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린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날라온 공을 안현범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유현을 뚫었다.
앞서가고 있다 끌려간 수원FC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라스에게 공을 몰았다. 후반 7분 무릴로의 프리킥을 라스가 곧장 슈팅했지만, 빗맞으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흘러갔다.
수원FC는 좀처럼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6분 정재용의 절호의 슈팅은 골키퍼를 뚫어냈지만 후방에 있던 제주의 수비수 정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수원FC는 계속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밀리던 제주는 순간적인 역습으로 수원FC를 위협했다. 절호의 기회를 연달아 놓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경기 종료 직전 수원FC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제주의 최영준에게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왼쪽을 노렸지만,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김건웅이 쇄도해 골망을 흔들면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