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올해 11월 400억원, 내년 2월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018년 2월 28일에는 600억원 규모를 발행한 바 있다.
앞서 한화생명도 내년 4월로 예정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들이 콜옵션 행사를 선제적으로 밝힌 것은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다. 일부 보험사들이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가 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흥국생명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연기했다가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흥국생명 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물론 외화채 한국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이기도 했다.
국내외 외화채권시장에서 흥국생명의 액면가 100달러짜리 신종자본증권 거래 가격은 4일 72.2달러로, 지난 1일 콜옵션 미행사 공시 직전인 10월 말(99.7달러)보다 27.6% 하락했다. 이어 동양생명 신종자본증권은 83.4달러에서 52.4달러로 떨어졌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있더라도 상환 기간은 매우 길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 부른다. 이러한 특직 때문에 회계상에서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은 콜옵션 행사는 암묵적인 관행이었다. 과거 우리은행 콜옵션 미행사 때도 한국물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타격을 입은 적이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