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21년 제주에서 숨진 빌라‧오피스텔 임대업자 정모씨와 관련해 실제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배후세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강서구 등지에서 빌라·오피스텔 240여채를 소유했다가 2021년 제주도에서 7월 사망한 40대 정모씨 사건과 관련해 “배후를 확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유사한 사례가 있을 거라 판단돼서 그런 부분 밝혀내는 등 수사를 철저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빌라왕들은 위상이 다른데 바지사장인 경우도 있고 주체인 경우도 있는데 정씨의 경우 바지고, 분양컨설팅업체을 실질적인 조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 관계자들에 대해선 신원이 확인돼서 일부는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전세사기 특별단속 현황에 대해선 “무자본 갭투자 포함해서 총 399건, 884명을 검거했고 그중에 8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3400여채 보유한 임대인 관련 사건에 대해 5명을 구속했고 서울청과 광주청에서도 각각 400채, 600여채 보유한 임대업자 3명을 구속했다”고 부연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