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에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8일 하루 만에 7.86% 떨어져 1주당 99.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파벳의 주가 하락은 새로 공개한 챗봇 기능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벳이 공개한 AI 챗봇 ‘Bard(바드)’는 1370억 개에 이르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대형 언어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다만 이날 알파벳의 발표 시 공개된 광고 동영상에서 바드가 일부 오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바드는 ‘최초로 태양계 외부 행성을 찍는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오답인 것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반면 챗GPT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시험과 미국의사면허시험도 통과했다는 결과가 나와 명함이 엇갈렸다.
한편 알파벳의 바드 출시 발표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지 3개월 만이다. 종전 계획 보다 빨리 시장에 공개한 것이다. 이는 검색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는 구글의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이미 알파벳은 최근 (경영상) 심각한 위기 경고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다.
피차이 CEO가 AI 전략 관련 회의에 직접 참석했고, 3년 전 경영에서 손을 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불러들여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