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이달 16일부터 약 일주일간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등지를 방문해 해외 금융사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체계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금융위 내 지배구조 전문가로 통하는 김용재 금융위 상임위원도 일부 일정에 참여한다.
이는 현재 금융지주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손질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 업무 보고를 통해 “은행이 공공재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치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임기 만료 시점마다 ‘셀프 연임’ 등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2년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 2021년까지 4연임을 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2014년 11월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두 번 연임하고 현재 9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 선진 사례를 보고 오려고 한다"며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