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8일 자국 중심 역사관에 따라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데 대해 경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2월 시마네현이 소위 ‘독도의 날’행사를 강행한데 이어 또 다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정부의 잇따른 도발이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규탄성명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왜곡 교육은 한일 양국 미래세대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대한민국 땅 독도’를 허황된 내용으로 기술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하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일본정부는 역사 왜곡에 대해 깊은 사죄와 반성의 자세로 세계 평화와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앞장 설 것”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 대한민국 땅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한국이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라 주장’ 하는 등 역사왜곡을 일삼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배 의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로서 관계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일본이 자국 중심의 편향된 시각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양국의 올바른 역사인식 뒤에 비로소 미래세대의 우호증진과 상호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참된 역사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허복 독도수호특별위원장도 “일본 외무상 망언, 죽도의 날 행사 강행, 역사 교과서 왜곡 등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일본의 도발에 대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독도안전지원센터’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도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즉각 반성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임 교육감은 “일본 정부는 과거사를 반성하고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자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일본정부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비교육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