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KBL 잔여 가입비 10억원을 납부해 오는 4월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캐롯 구단은 30일 “KBL 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5위 캐롯은 다음달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캐롯은 시즌 내내 재정난에 시달렸다.
농구단 운영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지난해 10월 내기로 했던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지연 납부했고, 최근에는 선수단 급여 지급도 계속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KBL은 오는 31일까지 특별 회비 10억원을 내지 못하면 캐롯은 정규리그 성적과 무관하게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하고, 대신 6위 전주 KCC가 5위, 7위인 원주 DB가 6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일단 캐롯이 가입금 10억원을 완납함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는 예정대로 3위 서울 SK와 6위 KCC,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캐롯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현대모비스와 캐롯의 승자는 1위 안양 KGC와, SK-KCC에서 이긴 쪽은 2위 창원 LG와 각각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