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역 미래형 환승 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도심 항공 교통(UAM)의 산업화까지 언급했지만, 대전시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달 28일 시정 브리핑에서 이 시장이 "미래 교통 수단 핵심은 UAM인 만큼, 향후 UAM 상용화에 대비해 관련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국비를 최대한 끌어 올 방침"이라며 "최근 선정된 국가 산업 단지에 UAM 공장을 유치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 진행 상황을 살펴본 결과 교통건설국이 UAM을 일단 추진하고, 그에 맞춰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는 추상적인 입장이다.
더불어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 내 UAM 관련 중소 기업이 없고, 대기업 중심으로 협업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시작 단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UAM 관련 사업 육성은 전문가 등의 협의 진행이 필요한 상황으로 아직 검토 단계가 아니다 단 UAM 항로 개척과 관련 규제 완화 등을 교통국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UAM이 대전시 4대 핵심 전략 산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이장우 시장은 "올 초 미국 NASA 방문 후 UAM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중앙 정부와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한편 카이스트와 전문 기업과 함께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 정부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여 산업화 전에 선점해야 한다"고 이달 28일 시정 브리핑에서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내 굴지의 자동차 기업은 2028년까지 UAM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